연기하는 노태, 연기하는 정부, 둘째 할머니, 연기하는 아가씨, 연기하는 여종 추국화, 연기하는 여종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운명이 다르지만 대부분 슬픔으로 끝난다.
그 중에서도 추국화는 종씨를 깊이 사랑했지만 둘째 할머니에게 정가에서 쫓겨난 여인의 대표적 인물이다. 거리를 거닐다가 그녀는 작은 절 입구에서 아들을 낳았고, 아들은 정가에게 도둑맞았다. 둘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성부가 몰락한 후 추국화는 자신의 끈기와 노력으로 성부의 장문인이 되었다.
혜주 여자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심금을 울린다. 주제가 명확하고 적극적이며, 이야기가 치밀하고, 줄거리가 기복이 심하며, 인물의 성격이 뚜렷하고, 화면이 정교하다.
이 극은 원생태의 서사 방식을 활용해 특정 시간과 지역의 여성 생활 상황을 청중 앞에 보여주고, 세상과 단절된 혜주 고대 민가 여성의 어려움을 현재의 무대에 선보이며, 기다리는 동안 여성의 기쁨과 고통, 갈망과 불안, 견지와 흔들림, 생존과 죽음의 심리적 여정과 생명체험을 밝혀 생존의 가치와 의미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