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에서 손가락이 보이지 않아 모든 것이 고요하다.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하고 귀신이 있을까 봐 식은땀이 났다. 걸어가니, 정말 "미혹을 풀고 문도 없고 또 한 마을" 이다. 마치 세외도원에 들어선 듯 가지각색의 꽃이 만발해 마음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