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의 상선이 연체되어 그가 제때에 빚을 갚을 수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셜록은 칼을 갈고 그에게서 고기를 자를 준비를 했다.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에, 바르세니오의 약혼녀 포시아가 도착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변호사로 가장하여 자신의 총명함에 힘입어 자신이 승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셜록을 교착상태로 이끌었다. 그녀는 셜록이 안토니오의 고기를 잘라서 빚을 갚을 수 있다고 결정했지만, 위반해서는 안 되는 조건이 있어야 했다. 즉, 고기 1 파운드만 잘라낼 수 있고,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피를 흘리거나 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셜록은 어쨌든 보헤미아의 조건에 따라 고기를 베지 못하고 의기소침하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흥미롭고 극적인 민간 이야기를 연극에 교묘하게 융합시켜 전체 줄거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은 셰익스피어 연극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예를 들어, 바사니오와 보헤미아의 사랑에는 금은연 세 상자의 구애 이야기가 어우러져 똑똑하고 아름다운 보헤미아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소박한 납병에 감춰진 예는 진정한 사랑이 반드시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주선 외에도 몇 가지 이중선이 있다. 예를 들어 셜록의 친딸은 기독교 청년 로렌조와 사랑에 빠졌고, 그들은 아버지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의연하게 도피했다. 이런 합리적인 성분의 가입으로 폭소 코미디 한 편에 풍부하고 깊은 내용이 담겨 있다.
주목할 만하게도 셰익스피어의 희극에서 인물은 개념화와 단순화가 아니라 내면의 심리적 갈등과 뚜렷한 개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심지어 그들의 불합리한 행동조차도 논리적인 심리적 동기를 내포하고 있다. 셜록의 경우 작가는 인종차별적인 입장에서 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인물의 탐욕과 복수를 초래한 사회적 원인을 썼다. 셜록이 말했듯이, "유대인들은 눈이 없나요? 유태인은 손이 없나요? 네가 우리를 찌르면,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느냐? 네가 우리를 해쳤으니, 우리가 보복해서는 안 되는가? " 그러나, 피로 피를 갚는 맹목적인 관행도 셰익스피어가 증오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셜록의 복수를 실패로 끝내고, 쾌감을 잔인하게 세우려는 그의 시도를 부정하고, 그의 시도 자체를 수치스럽고 허영심으로 비웃었다.